3월 5일, 경칩 봄의 만물이 깨어나는 날 그녀는 죽어버렸다. ‘곧 진짜 봄이네, 작년엔 바빠서 꽃놀이도 가지 못했잖아. 올해는 꼭 가자’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날 그녀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직은 추운 봄이었다. 3월에도 눈이 내리고 봄 같지 않은 봄이다. 봄이 시작된 날 그녀를 떠나보내서, 그래서 봄이 오지 않구나 싶었다. 3월 말이 되어도 날씨는 달라지지 않았다. 곧 4월이다. 네가 없어도 봄이 올 것이다. 너와 꽃놀이는 볼 수 없다. 날씨가 이상해도 꽃들은 피어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3일 후, 4월이 되는 날 내 앞에 죽었던 네가 나타났다. “윤아, 어떻게….” 내가 너를 어떻게 보냈는데. 나의 연인이었던 서 윤이 내 앞에 너무도 멀쩡하게 서 있었다. “곧 꽃이 핀대서, 너랑 꽃이 보고 싶어서.” 내가 사랑했던 연인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와 꽃이 보고 싶어서, 딱 3일 현세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고. 그런 거짓말 같은 말을 하며 웃었다. 너를 떠나보낼 마지막 3월에 3일이다.
(もっと見る)3월 5일, 경칩 봄의 만물이 깨어나는 날 그녀는 죽어버렸다. ‘곧 진짜 봄이네, 작년엔 바빠서 꽃놀이도 가지 못했잖아. 올해는 꼭 가자’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날 그녀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직은 추운 봄이었다. 3월에도 눈이 내리고 봄 같지 않은 봄이다. 봄이 시작된 날 그녀를 떠나보내서, 그래서 봄이 오지 않구나 싶었다. 3월 말이 되어도 날씨는 달라지지 않았다. 곧 4월이다. 네가 없어도 봄이 올 것이다. 너와 꽃놀이는 볼 수 없다. 날씨가 이상해도 꽃들은 피어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3일 후, 4월이 되는 날 내 앞에 죽었던 네가 나타났다. “윤아, 어떻게….” 내가 너를 어떻게 보냈는데. 나의 연인이었던 서 윤이 내 앞에 너무도 멀쩡하게 서 있었다. “곧 꽃이 핀대서, 너랑 꽃이 보고 싶어서.” 내가 사랑했던 연인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와 꽃이 보고 싶어서, 딱 3일 현세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고. 그런 거짓말 같은 말을 하며 웃었다. 너를 떠나보낼 마지막 3월에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