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어요 표지
완결소설

사랑을 믿어요

[본문에서] “결혼 왜 하셨어요.” 한숨 쉬며 주원이 말했다. “언닌, 내 스타일인데.” 그 시간부터 마음은 더 무겁고 불편해졌다. 아무리 계약으로 얽힌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결혼한 주제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범죄 행위나 다름없었다. “… 불편하네요.” 수현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예전이었다면 달랐을까. 이런 말을 듣고 설렘을 느꼈을까. 그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결혼을 했고 그 세계와는 이별을 고했다. 하늘로 올라가던 기분은 어느새 추락하고 있었다. 불편함이 온몸을 감돌았다. 수현은 입안에 쓴맛이 도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날은 덥지만, 하늘은 쾌청했다. 기분은 추락하고 햇살은 눈부셨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주원은 꽃을 들고 나타났다. 수현은 주원이 내미는 꽃을 쉽게 받지 못했다. 꽃에 닿아있던 시선이 천천히 올라가 주원을 향했다. 눈이 마주치고 주원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꽃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수현은 주원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꽃을 사 올 수가 있지. “나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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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

[본문에서] “결혼 왜 하셨어요.” 한숨 쉬며 주원이 말했다. “언닌, 내 스타일인데.” 그 시간부터 마음은 더 무겁고 불편해졌다. 아무리 계약으로 얽힌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결혼한 주제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범죄 행위나 다름없었다. “… 불편하네요.” 수현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예전이었다면 달랐을까. 이런 말을 듣고 설렘을 느꼈을까. 그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결혼을 했고 그 세계와는 이별을 고했다. 하늘로 올라가던 기분은 어느새 추락하고 있었다. 불편함이 온몸을 감돌았다. 수현은 입안에 쓴맛이 도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날은 덥지만, 하늘은 쾌청했다. 기분은 추락하고 햇살은 눈부셨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주원은 꽃을 들고 나타났다. 수현은 주원이 내미는 꽃을 쉽게 받지 못했다. 꽃에 닿아있던 시선이 천천히 올라가 주원을 향했다. 눈이 마주치고 주원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꽃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수현은 주원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꽃을 사 올 수가 있지. “나 결혼했어요.”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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