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딸로 태어난 옹주, 연. 기녀였던 어머니를 한 번 취하고 버렸던 아버지로 말미암아 아픈 세월을 궐 밖에서 견딘다. 그리고 입궐할 것을 꿈꾼다. 단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숨처럼 아끼는 벗과 함께 손을 잡고 어떤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이란, 자신의 글솜씨를 활용해 여인이 세상에서 제대로 한몫을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연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글을 쓰고, 절친한 벗 월은 오로지 연을 돕고자 궁녀가 되어 궐에 들어간다. 월은 연을 그리고, 연은 월을 그리며 서로를 그리워하다 마침내 마주치게 되는데……. 조금 다르게, 살고 싶은 자들의 운명 같은 이야기. *** “너도, 너도 나를 좋아해?” 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 방금 네가 했던 거…… 나도 해봐도 돼?” “안 돼.” 월이 아주 살짝 입술을 맞댔다가 떨어졌다. 생경한 그 느낌에 연은 그만 정신이 아찔해질 뻔했다. “낫고 나면 실컷 해. 그때까진 내가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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