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자관
*해당 도서는 2023년 출간되었던 <임자관>의 외전증보판입니다. 임자관의 가장 깊은 방, 청의 거처는 핏자국과 피 냄새로 가득했다. 피비린내를 풍기며 임자관으로 들어온 불청객. 식당에서 쓰러진 그를 치료하려 했을 뿐인데, 청은 그의 옷을 벗기다 말고 멍해졌다. * * * 때는 바야흐로 해방과 분단, 지식인과 건달이 공존하는 1950년대. 임청은 고향을 떠나 수도 서울에 임자관이라는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 간단하게는 막걸리 한 잔과 고사릿국을 대접하는 곳이었으니 주변 어부들은 임자관을 일컬어 갈무리 집이라 하였다. 어느 날 임자관에 나타난 불청객, 정의진. “내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겠다는 거요?” 임자관에 살며 저를 지켜주겠다는 의진에게 청은 기둥서방은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그럼 서방 하면 안 되오?” “뭐……?” “기둥서방이 싫다는 거잖아. 내가 싫은 게 아니라.” 의진은 짓궂은 미소와 함께 청에게 막무가내로 덤벼든다. “내가 여인이라서 싫은 게요?”
(더 보기)임자관
*해당 도서는 2023년 출간되었던 <임자관>의 외전증보판입니다. 임자관의 가장 깊은 방, 청의 거처는 핏자국과 피 냄새로 가득했다. 피비린내를 풍기며 임자관으로 들어온 불청객. 식당에서 쓰러진 그를 치료하려 했을 뿐인데, 청은 그의 옷을 벗기다 말고 멍해졌다. * * * 때는 바야흐로 해방과 분단, 지식인과 건달이 공존하는 1950년대. 임청은 고향을 떠나 수도 서울에 임자관이라는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 간단하게는 막걸리 한 잔과 고사릿국을 대접하는 곳이었으니 주변 어부들은 임자관을 일컬어 갈무리 집이라 하였다. 어느 날 임자관에 나타난 불청객, 정의진. “내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겠다는 거요?” 임자관에 살며 저를 지켜주겠다는 의진에게 청은 기둥서방은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그럼 서방 하면 안 되오?” “뭐……?” “기둥서방이 싫다는 거잖아. 내가 싫은 게 아니라.” 의진은 짓궂은 미소와 함께 청에게 막무가내로 덤벼든다. “내가 여인이라서 싫은 게요?”

임자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