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혹은 연인 표지
완결소설

친구 혹은 연인

9년을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다시 사랑 따위는 없을 거라 맹세했다. 각박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34살의 이민영. 그녀 앞에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난다. 김희수. 민영의 여고 동창생이었다. 처음 희수를 보았을 때 민영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수많은 동창생 중 한 명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희수와의 우연한 만남이 거듭될수록 민영은 묘한 익숙함을 느끼고 희수의 눈빛에서 잊으려 했던 지난날의 한 아이가 떠올랐다. 너였구나, 너였어. 애써 기억에서 지웠던 얼굴, 그게 너였어. 무심결에 너를 지켜보던 내 시선을 지독히도 싫어했던 태연의 신경질이 바로 너였어. 태연을 위해 애써 무시했던 그 시절의 그 아이, 그게 너였어. 민영의 가슴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파도가 일렁이고 남의 여자가 될 희수를 향한 마음은 나날이 커져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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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을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하고 다시 사랑 따위는 없을 거라 맹세했다. 각박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34살의 이민영. 그녀 앞에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난다. 김희수. 민영의 여고 동창생이었다. 처음 희수를 보았을 때 민영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수많은 동창생 중 한 명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희수와의 우연한 만남이 거듭될수록 민영은 묘한 익숙함을 느끼고 희수의 눈빛에서 잊으려 했던 지난날의 한 아이가 떠올랐다. 너였구나, 너였어. 애써 기억에서 지웠던 얼굴, 그게 너였어. 무심결에 너를 지켜보던 내 시선을 지독히도 싫어했던 태연의 신경질이 바로 너였어. 태연을 위해 애써 무시했던 그 시절의 그 아이, 그게 너였어. 민영의 가슴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파도가 일렁이고 남의 여자가 될 희수를 향한 마음은 나날이 커져가는데.

J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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