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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는 이들과 마주치고 마는 계절. 응어리져 있던 마음을 마주하는 두 가지 이야기. “발목 다쳤어?”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별거 아냐.” “봐.” “좀 지나면 나아.” “보자니까.” 움직이지 않으려는 네 손목을 끌어 가까운 의자에 앉힌 뒤 쭈그려 앉아 네 부츠 지퍼를 내렸다. 네가 당황한 듯 발을 피했다. 나는 한쪽 손으로 네 종아리를 붙든 채 부츠를 벗겼다. “……여기야?” 발목을 쥐자 네가 다리를 움찔 떨었다. 손으로 더듬자 부어오른 살이 만져졌다. “발 너무 차다.” 나는 몇 차례 입술만 달싹이다 겨우 네 이름을 불렀다. 잠깐 뜸을 들인 후 네가 응, 답했다. “자고 갈래?”
(더 보기)겨울,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는 이들과 마주치고 마는 계절. 응어리져 있던 마음을 마주하는 두 가지 이야기. “발목 다쳤어?”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서려 있었다. “별거 아냐.” “봐.” “좀 지나면 나아.” “보자니까.” 움직이지 않으려는 네 손목을 끌어 가까운 의자에 앉힌 뒤 쭈그려 앉아 네 부츠 지퍼를 내렸다. 네가 당황한 듯 발을 피했다. 나는 한쪽 손으로 네 종아리를 붙든 채 부츠를 벗겼다. “……여기야?” 발목을 쥐자 네가 다리를 움찔 떨었다. 손으로 더듬자 부어오른 살이 만져졌다. “발 너무 차다.” 나는 몇 차례 입술만 달싹이다 겨우 네 이름을 불렀다. 잠깐 뜸을 들인 후 네가 응, 답했다. “자고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