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루와 말없는 공주들 3 “요짱, 인간은 죽기 마련이야. 그건 설령 아무리 예쁜 공주님이라도 예외가 아니야. 그리고 죽은 자는 아무 말도 없지.”시즈루가 이렇게 조용히 말할 때면 아무리 신비한 사건이라도 그건 이미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알고 싶은 게 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얀 병실 안에서 소녀들이 네 건의 처참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척이나 특이한 그 사건들의 피해자는 어째서인지 동화 속의 공주님들 같았습니다.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카구야 공주 같은 기묘한 피해자들…. 말 못 하는 그들을 대신하듯 소녀들은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뒤틀린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리고 터무니없는 사건을 다시금 확실히 하기 위해. 기발하고 불가사의하고 엉뚱하면서도 조금 심술궂은 시즈루의 추리는 이번에도 용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