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푸르른 대학 시절. 고연서는 친구의 소개로 친구의 친구인 여세진을 만난다. 두 사람은 처음 자신들을 이어준 친구보다도 더욱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세진의 마음에 연서는 점차 커다란 존재로 자리를 잡는다. 청춘의 풋사랑. 시련의 첫사랑. 그렇게 연서는 장장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진을 짝사랑하는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보여서는 안 되는 마음이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친구로서의 우정의 끈마저 끊어버릴 수 있는 무지한 용기가 연서에게는 없었다. 피해야만 했다. 세진을 향한 제 마음을 송두리째. 결국, 연서는 세진을 향한 마음을 잘라내기 위해 막강한 파워를 가진 잘나가는 변호사의 직책마저 포기하게 된다. 한편 연서의 급작스러운 변화와 자신을 피하는 듯한 행동에 세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어느 날 연락조차 닿지 않는 연서의 안위가 걱정돼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집 근처.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연서의 모습에 세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술에 취한 연서를 급히 집으로 데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의 현관을 여는 순간 연서의 입에선 처음 듣는 여자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것도 아주 예쁜 미소를 동반한 얼굴로. 연신 김민하라는 이름으로 저를 부르는 연서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세진은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갑자기 입술을 덮치는 연서의 입맞춤에 세진은 혼란함을 느낀다. 9년이라는 시간이었다. 고연서와 여세진이 견고히 쌓은 우정의 탑의 기간이. 그리고 지금, 그 오랜 시간 굳건히 쌓아왔던 우정의 탑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쩌면 흔적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산산이 파괴될지 모르는 위험한 폭풍 속으로. 고연서와 여세진. 여세진과 고연서. 과연 그녀들은 우정이라는 탑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우정이 무너진 자리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탑을 세울 것인가.
(더 보기)꿈이 푸르른 대학 시절. 고연서는 친구의 소개로 친구의 친구인 여세진을 만난다. 두 사람은 처음 자신들을 이어준 친구보다도 더욱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세진의 마음에 연서는 점차 커다란 존재로 자리를 잡는다. 청춘의 풋사랑. 시련의 첫사랑. 그렇게 연서는 장장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진을 짝사랑하는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보여서는 안 되는 마음이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친구로서의 우정의 끈마저 끊어버릴 수 있는 무지한 용기가 연서에게는 없었다. 피해야만 했다. 세진을 향한 제 마음을 송두리째. 결국, 연서는 세진을 향한 마음을 잘라내기 위해 막강한 파워를 가진 잘나가는 변호사의 직책마저 포기하게 된다. 한편 연서의 급작스러운 변화와 자신을 피하는 듯한 행동에 세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어느 날 연락조차 닿지 않는 연서의 안위가 걱정돼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집 근처.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연서의 모습에 세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술에 취한 연서를 급히 집으로 데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의 현관을 여는 순간 연서의 입에선 처음 듣는 여자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것도 아주 예쁜 미소를 동반한 얼굴로. 연신 김민하라는 이름으로 저를 부르는 연서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세진은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갑자기 입술을 덮치는 연서의 입맞춤에 세진은 혼란함을 느낀다. 9년이라는 시간이었다. 고연서와 여세진이 견고히 쌓은 우정의 탑의 기간이. 그리고 지금, 그 오랜 시간 굳건히 쌓아왔던 우정의 탑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쩌면 흔적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산산이 파괴될지 모르는 위험한 폭풍 속으로. 고연서와 여세진. 여세진과 고연서. 과연 그녀들은 우정이라는 탑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우정이 무너진 자리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탑을 세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