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현대물 #전문직 #몸정>맘정 #원나잇 #소유욕/독점욕/질투 #사내연애 #비밀연애 #다정녀 #절륜녀 #집착녀 #나쁜여자 #순정녀 #까칠녀 #카리스마녀 #능력녀 #유혹녀 #정민 감독 (28세) 작업이 안 되는데 무슨 갈색지붕이야. 슬럼프에 허우적대는 내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쩌다 보니 상도 받고 돈도 받고 시나리오 계약까지 따게 된 것까진 좋았다. 좋았는데... “이 시나리오는 정말...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입사 첫날부터 만난 담당 피디가 어쩐지 날 미워하는 것 같다. 김희수. 김 피디. 김 프로듀서. 당신 이름은 절대로 안 부를 거야. #김희수 피디 (32세) 무슨 감독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과묵한지. 대답도 없고 사람이 말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식물같이 하얀 얼굴에 새까만 머리칼.... 저 잘난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 그래도 내가 좀 심했던 것 같으니까 사과는 해야겠다. 정민의 집앞으로 가 그녀를 불러낸다. “제가 감독님 보고 싶어요, 안 될까요? 술 한잔해요, 우리.” *** “혀가 예뻐요.” “예?” “정 감독님 혀, 원래 그렇게 붉은 색인가요?” 뭐라는 거야, 이 여자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자 붉은 뺨을 드러낸 채 눈을 맞추고 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예뻐서 헛웃음이 난다. “빨갛다, 진짜.” 취했네. 담배를 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이었다. 벌어진 입 속으로 들어온 손가락이 내 혀를 잡아당겼다. “자세히 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쪽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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