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백합 #오피스물 #일상물 #혐관 서러워서 못 살겠네. 자신의 직위를 악용하여 절 괴롭히는 한솔음이란 편집장을 아세요? 제가 글을 쓰기만 하면 시비나 걸고 트집을 잡는 그런 사람이 편집장이라고요. 심지어는 저한테 하루에 소설을 세 편 이상 써내지 않으면 월급을 깎겠다고 협박까지 일삼는 사람이에요. 입만 다물면 참 예쁜 사람인데 왜 항상 모난 혓바닥은 저를 향하고 있는 걸까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 사람, 저희 집으로 룸 쉐어를 하러 온대요. 제 집으로, 제가 주인인 이 집의 룸메이트로 돈을 내고 들어온대요. 그럼 이제 누가 갑이죠? 항상 제 머리 위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오만방자한 그 인간한테 세상의 무서움을 알려줄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제가 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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