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가 미친 듯이 사랑했던 단 한 사람. 하지만 그 사람에게 연수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었다. 자신의 짝사랑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 말하는 순간, 연수의 세상은 무너졌다. 모든 것을 삼키고 짝사랑하던 이의 결혼식에 가던 그날. “당신도 지겨웠나요?” 미소가 매력적인 유진이 연수에게 다가온다. * * * “안녕.” 유진이 웃으며 말을 걸었다. 연수는 안녕, 이라고 대답할까 하다 다른 질문을 던졌다. “왜…… 아직도 있어요?” 유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요.” “…봐요. 우린 어제 남의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나서, 겨우 하룻밤을 보냈을 뿐이야. 설마 첫눈에 반했다든지 뭐 그런 헛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죠?” 반응은 극적이었다. 유진은 연수와 달리 두 손을 활짝 폈다가, 눈썹을 축 늘어뜨렸다. “그 낭만적인 문장을 헛소리로 치부하는 건 좀 슬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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