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바쁜 애인을 위해 자기 일도 아닌 걸 떠맡게 된 것도, 그렇게 자처해서 맡은 신입생 후배와 가까워지게 된 일도, 이후 점차적으로 시작된 애인의 질투도…. 전부, 사소한 오지랖에서 시작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