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미아 선배에게 차이고 지하철에서 청승맞게 찔찔 눈물을 짜던 수빈의 눈앞에 누군가 불쑥 티슈를 건넨다. “이걸로 닦아요, 수빈 언니.” “어… 어?!” “뭘 그리 놀라요. 설마 그새 동기 얼굴도 까먹은 거예요?” 대학 동기이자 학내 무성한 소문을 뿌리는 인기녀, 박샤론이었다. 샤론이 건넨 티슈로 민망하게 눈물을 닦아내던 수빈은 홍대역에 도착하자 도망치듯 지하철을 내린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가 소개해준 레즈바에 가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 지하철에서 헤어질 거라 생각했던 샤론의 걸음이 계속 옆을 따라붙는다? “샤론아. 저기, 나 하나만 물어볼게.” “네?” “어디까지 따라올 거야?” “따라오다니요. 저도 홍대에 볼일이 있어서 나온 것뿐이고, 아직까지는 언니랑 동선이 겹칠 뿐인데요.” 결국 샤론과 레즈바로 동행 아닌 동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인사불성이 된 채 샤론의 집에서 잠을 자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술이 깬 다음 날, 우려했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음을 안도한 기분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샤론의 제안에 수빈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제 섹스 파트너가 되어 주세요. 그러면 전부 이야기해줄 테니까.” “뭐, 뭐라고?!” “섹스 한 번 할 때마다 하나씩이요.”
(더 보기)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미아 선배에게 차이고 지하철에서 청승맞게 찔찔 눈물을 짜던 수빈의 눈앞에 누군가 불쑥 티슈를 건넨다. “이걸로 닦아요, 수빈 언니.” “어… 어?!” “뭘 그리 놀라요. 설마 그새 동기 얼굴도 까먹은 거예요?” 대학 동기이자 학내 무성한 소문을 뿌리는 인기녀, 박샤론이었다. 샤론이 건넨 티슈로 민망하게 눈물을 닦아내던 수빈은 홍대역에 도착하자 도망치듯 지하철을 내린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가 소개해준 레즈바에 가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 지하철에서 헤어질 거라 생각했던 샤론의 걸음이 계속 옆을 따라붙는다? “샤론아. 저기, 나 하나만 물어볼게.” “네?” “어디까지 따라올 거야?” “따라오다니요. 저도 홍대에 볼일이 있어서 나온 것뿐이고, 아직까지는 언니랑 동선이 겹칠 뿐인데요.” 결국 샤론과 레즈바로 동행 아닌 동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인사불성이 된 채 샤론의 집에서 잠을 자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술이 깬 다음 날, 우려했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음을 안도한 기분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샤론의 제안에 수빈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제 섹스 파트너가 되어 주세요. 그러면 전부 이야기해줄 테니까.” “뭐, 뭐라고?!” “섹스 한 번 할 때마다 하나씩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