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의 첩지도 받지 못한 상궁의 몸에서 태어난 비운의 화윤옹주. 몰락한 귀족 가문의 비천한 서녀로 태어난 또 하나의 가련한 여인, 이설. 두 사람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춥디추운 겨울에 처음 만났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너는 이름이 뭐야?” “연 가문의 셋째인 이설이라고 합니다.” 천덕꾸러기 옹주와 외톨이 서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저 형식으로 맺어진 옹주와 호위무사라는 관계로. 그들은 세상의 무관심 속에 서로를 아끼고 살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설에게 화윤은 그저 모셔야만 하는 상전이 아니었다. 화윤의 목소리에, 미소에, 다정함에 이설은 밤잠을 설치고, 화윤의 마음에도 점점 이설을 향한 커다란 연정이 자리 잡게 되는데. 애타게 연모하는 마음이 진심이 되어 서로에게 닿을 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정략결혼을 하라는 왕명을 거역하고 이설과 함께 도망치기로 한 화윤.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밤, 화윤과 이설은 그동안 준비해둔 물건을 챙겨 쥐도 새도 모르게 궁을 빠져나간다. 그러나 계획은 지독하게 어긋나고,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는데……. “얼굴이 많이 상했네.” 7년 만에 다시 나타난 이설은. “내가 어떻게 해야 울어줄 거예요, 네? 아기씨.” 끔찍하게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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