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시사주간지의 정치팀 막내 기자 김지완. 입사 후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선배들과 팀을 이루지 않고 혼자 인터뷰 기사 한 꼭지를 맡게 된 지완은 인터뷰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고 인터뷰를 망쳐버린다. 인터뷰 대상이었던 국회의원이 은근슬쩍 지완을 성추행하려 들자 그를 보도블록 위에 패대기쳐버린 것. 한밤중에 우는 아기 업고 달려온 사수 선배의 도움으로 경찰조사를 어찌어찌 무마하지만, 첫 단독 아이템을 말아먹고 팀장 조이진에게 불려간다. 잔뜩 혼날 줄 알고 긴장한 지완에게 조이진 팀장이 던진 질문은, “어떻게 하고 싶니?” “네에?” 조 팀장은 기사를 망친 것도, 여당 의원을 술집 앞 보도블록에 패대기친 것도 혼내지 않는다. 사건 처리를 지완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하는 조 팀장. 성추행 사건의 여파로 펑크 난 지면을 채울 새 아이템을 함께 취재하는 과정에서 지완과 조 팀장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조이진. 지완보다 딱 열 살 많은 상사, 정치팀 팀장.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상한 기억력과 굵직한 특종으로 여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타사 후배들도 첫손에 꼽는 롤모델로 통한다. 표정이 적고, 말수도 적고, 차분한 말로 기사를 지적할 때마다 칼날 같다. 게다가 좀 논다 하는 사람들 다 모인 이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금욕주의자다. 술 사절, 연애 사절, 섹스 사절.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생활 패턴에 즐거움과는 담쌓은 철저한 금욕생활. 차라리 수녀님도 저것보단 재미있게 살겠다 싶어 생긴 별명이, ‘성수동 수녀님’이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정치팀 안에서 지완의 별명이 ‘조 팀장 처돌이’가 되어 있었다. 조 팀장에게 지완은 귀여운 막내, 조카 같은 부하 기자일 뿐일 텐데, 지완은 이제 조 팀장 앞에 서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망했다. #오피스물 #대형견연하 #금욕적인연상 #역키잡
(더 보기)잘나가는 시사주간지의 정치팀 막내 기자 김지완. 입사 후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선배들과 팀을 이루지 않고 혼자 인터뷰 기사 한 꼭지를 맡게 된 지완은 인터뷰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봉변을 당하고 인터뷰를 망쳐버린다. 인터뷰 대상이었던 국회의원이 은근슬쩍 지완을 성추행하려 들자 그를 보도블록 위에 패대기쳐버린 것. 한밤중에 우는 아기 업고 달려온 사수 선배의 도움으로 경찰조사를 어찌어찌 무마하지만, 첫 단독 아이템을 말아먹고 팀장 조이진에게 불려간다. 잔뜩 혼날 줄 알고 긴장한 지완에게 조이진 팀장이 던진 질문은, “어떻게 하고 싶니?” “네에?” 조 팀장은 기사를 망친 것도, 여당 의원을 술집 앞 보도블록에 패대기친 것도 혼내지 않는다. 사건 처리를 지완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하는 조 팀장. 성추행 사건의 여파로 펑크 난 지면을 채울 새 아이템을 함께 취재하는 과정에서 지완과 조 팀장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조이진. 지완보다 딱 열 살 많은 상사, 정치팀 팀장.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상한 기억력과 굵직한 특종으로 여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타사 후배들도 첫손에 꼽는 롤모델로 통한다. 표정이 적고, 말수도 적고, 차분한 말로 기사를 지적할 때마다 칼날 같다. 게다가 좀 논다 하는 사람들 다 모인 이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금욕주의자다. 술 사절, 연애 사절, 섹스 사절.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생활 패턴에 즐거움과는 담쌓은 철저한 금욕생활. 차라리 수녀님도 저것보단 재미있게 살겠다 싶어 생긴 별명이, ‘성수동 수녀님’이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정치팀 안에서 지완의 별명이 ‘조 팀장 처돌이’가 되어 있었다. 조 팀장에게 지완은 귀여운 막내, 조카 같은 부하 기자일 뿐일 텐데, 지완은 이제 조 팀장 앞에 서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망했다. #오피스물 #대형견연하 #금욕적인연상 #역키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