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해진 규칙과 다가갈 수 없는 거리. 이 관계의 끝은――? 여름 방학이 끝나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매해진 규칙도, 센다이와의 거리도. 그런데 그녀만 아직도 이상하고, "같은 대학을 지원하면 어때?"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 말을 듣더라도 졸업 후에도 함께 있을 이유는 없고, 그녀의 미래에 관심도 없다. 그렇다, 전혀, 조금도, 나는 관심이 없다. 여름 방학이 끝나면 진로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법이다. 예를 들어 미야기에게, 나와 같은 대학으로 진학하자고 제안해보기도 하고. 물론, 미야기가 그런 미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그녀가 나와 함께하는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그런 것을 기대하는 나는 역시 교활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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