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야. 우리 딸.” “존나 이해가 안 가. 너랑 같이 있으면 정신병 걸릴 거 같아. 알아?” “성모님 되려면 참아야지.” *** 승천진리교회 목사 최일환의 외동딸 최나경. 승천진리교회가 이단으로 판정받고 뉴스를 통해 추악한 실체가 알려지자, 최일환은 외동딸 최나경을 데리고 해외로 도피한다. 얼마나 많은 신도들을 세뇌하고 갈취했는지, 최나경은 해외에서 매일매일 호의호식하며 지내는데. 한편 백소현은 승천진리교회의 몰락 후 최일환의 죄를 뒤집어쓰고 동반 자살한 부모님 탓에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다. 고아원을 전전하다 어느새 성인이 된 소현. 열일곱 살, 교회에서 처음 봤던 나경을 잊을 수가 없었다. 나경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소현은 결국은 해서는 안 되는 단체를 만드는데. 그것은 ‘경면회’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였다. 그리고 오랜 기간 숙원이었던 계획을 실천으로 옮겼으니. 그건 바로 나경을 경면회로 납치하는 것이었다. 미친년들의 우두머리, 경면회 교주 소현이 나경에게 말했다. “죽으면 안 돼. 너는 성모님이잖아.” 소현은 나경의 뺨을 다정하게 쓸어내린다. 신도들에게 맞아서 부어오른 곳이었다. 나경은 이를 으득 갈면서 생각했다. 나경의 아버지, 최일환은 이전에 승천진리교회의 목사였으며, 수많은 신도가 최일환 목사에게 착취당했다. 소현이 나경을 납치해 온 건 그때에 대한 복수일까? 복수라면 왜 아직 살려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