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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없는 채로 애매한 관계를 지속할 때였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서 더 다가가지도, 끊어내지도 못했다. 원래의 내 삶은 늘 익숙한 방향으로만 흘러갔는데, 고현진이라는 여자를 알게 되면서 경로를 잃었다. "고현진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시선이 그녀를 따랐다. 가슴 아래쪽에서 조각 하나가 빠져나가는 느낌. "진짜 예쁘다..." 처음으로 여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