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구한 그 아이가, 나를 사랑하는 괴물 에스퍼가 되어 나타났다. "그때, 제가 말했잖아요. 우리 꼭 만나자고. 다시 만나야 한다고." 어느 날 세계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한 이능을 사용하는 능력자들. 그 강대한 힘으로 전 세계는 전쟁이 벌어지며 사회는 빠르게 혼란스러워졌다. 이 상황을 틈타 뒷세계 범죄 조직들은 날뛰기 시작하고. 그들을 막기 위해 범죄 조직 소탕 비밀 부대 '체이서'가 만들어진다. 많은 범죄 조직 중 가장 악랄했던 '만월파'의 소탕 임무 중, 그곳에 갇혀있던 한 소녀를 구하게 되는 체이서 소속 멀티 가이드 백아인. 그 아이는 정확히 12년 후 아인의 앞에 '하얀 괴물'이라 불리는 S급 에스퍼로서 나타난다. "언니, 나랑 자요." 파고드는 상냥한 속삭임, 한없이 다정한 그녀는 멀티 가이드인 백아인과 매칭된 파트너가 되는데…? 속을 알 수 없는 에스퍼에게 아인의 인생은 속절없이 흔들리며 새겨진다. 마치 궤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