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의 폭주를 막고, 과거의 인연을 끊어낸 타이치. 이걸로 한 건 마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동료가 된 네 명의 엘프가 타이치 일행을 엘프의 마을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뮤라가 엘프 무녀의 후계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꼬여버린 부분이 많은 후계자 문제를 미루고 싶지 않았기에, 뮤라는 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해의 한가운데에 있는 육지와 격리된 섬. 세계수가 내려다보는 엘프의 마을은 타이치와 린에게는 이야기 속에 들어간 것 같았다. 오랜만에 스승과 재회하여 2중의 감동을 느끼는 것도 잠시, 뮤라의 어머니에게 "무녀를 잇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다. 무녀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통주의파와 무녀를 잇지 않아도 된다는 혁신파의 다툼. 남모르게 조용히 움직이는 그림자. 세계수의 속셈. 뮤라는 무녀를 잇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