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유희로 밥을 먹는다. (6)
“그런 사람이야, 너는. 필요하면 네 몸이라도 가차 없이 잘라 버리지. 집착이란 게 없다고. 이 세상의 모든 게 네게는 소중하지 않아” 나, 유우키의 앞에 나타난 또 한 명의 나. 그것은 비범한 분위기를 띤, 내 감각이 만들어낸 환영이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1회차 게임인 〈메이든 레이스〉를 떠올린다. 지금보다 단순했던 당시의 나는 복잡한 감정을 품지 않았다.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가라고 환영은 강요하며 습격해온다. 환영이기 때문에 공격을 피할 수 없었고 반격도 먹히지 않는 그녀에 대한 대항책― 그것은 〈규칙〉을 따르는 〈게임〉 이외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맹인 플레이어 링링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떨 때는 운동장에서, 또 어떨 때는 하얀 방에서. 나와 또 한 명의 나는 사망 유희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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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야, 너는. 필요하면 네 몸이라도 가차 없이 잘라 버리지. 집착이란 게 없다고. 이 세상의 모든 게 네게는 소중하지 않아” 나, 유우키의 앞에 나타난 또 한 명의 나. 그것은 비범한 분위기를 띤, 내 감각이 만들어낸 환영이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1회차 게임인 〈메이든 레이스〉를 떠올린다. 지금보다 단순했던 당시의 나는 복잡한 감정을 품지 않았다. 그때의 자신으로 돌아가라고 환영은 강요하며 습격해온다. 환영이기 때문에 공격을 피할 수 없었고 반격도 먹히지 않는 그녀에 대한 대항책― 그것은 〈규칙〉을 따르는 〈게임〉 이외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맹인 플레이어 링링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떨 때는 운동장에서, 또 어떨 때는 하얀 방에서. 나와 또 한 명의 나는 사망 유희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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