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밥 먹여주니?” 사랑 따위 아이스크림보다도 못하고 밥 먹여주지도 않는, 낭비적 관점에서나 긍정적인 감정이라고 믿었던 질풍노도의 고삼, 국예영. 의미 없이 흘러가던 그녀에게 우연 같은 필연으로 한 명이 엮인다. “나는 이유 없이 웃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 그런 사람들이 속내 감추고 순진하게 굴거든.” 처음부터 와닿았던 특이하고 특별한 시선. 다른 애들 무시하고 한 명에게만 돌진한 불도저, 스물다섯의 교생 배아름. “입이 많이 험하구나.” “…….” “귀엽네.” 웃는 법밖에 모르는 바보인 줄 알았더니 예상외로 무서운 면도 있다. “잘 모르겠어요, 쌤을.” “너를 다 아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걸 알기 싫어하고, 아는 걸 말하기 싫어하던 예영의 삶에 어느 순간 계절처럼 당연하게 스며든 사람. 그해 여름, 그 찰나의 레테르는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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