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와 시마무라. 두 사람의 일상 속의 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여러 편의 단편집. 체육관 2층에서 만났을 때,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그녀는 내 삼 배 정도 불량하다고도 느꼈다. 그녀의 부드러운 인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른 이름은 히라가나였다. 탁구장부터 아파트까지. 여고생부터 OL까지. 학교를 빼먹는 친구부터 연인까지. 길게 느껴지면서도 짧은 두 사람의 시간. 그 이야기를 담은 여러 편의 단편집. 동거 직전, 안다의 어머니에게 인사하는 날을 그린 중편 '그리고...'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