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조선의 서북쪽에 사는 몰락한 양반 가문의 딸 최지온.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지온의 삶도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망나니 오라비와 몸이 아프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지온은 날품팔이로 겨우 생활을 이어간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겨울날, 높은 산에서 설표의 몸에 박힌 쇳조각을 꺼내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초설, 초설로 합시다. 그쪽 이름.” 단순한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몸을 바꿀 수 있는 영물 설표. 여인으로 변한 설표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살면서 지온은 점점 설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영물과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벗이 되어가고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관계에 연정이 싹튼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시작된 설표와 지온의 아슬아슬한 연애. 세상은 과연 그들의 사랑을 지켜줄 수 있을까.
(More)19세기 초 조선의 서북쪽에 사는 몰락한 양반 가문의 딸 최지온.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지온의 삶도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망나니 오라비와 몸이 아프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지온은 날품팔이로 겨우 생활을 이어간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겨울날, 높은 산에서 설표의 몸에 박힌 쇳조각을 꺼내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초설, 초설로 합시다. 그쪽 이름.” 단순한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몸을 바꿀 수 있는 영물 설표. 여인으로 변한 설표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 살면서 지온은 점점 설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영물과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벗이 되어가고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관계에 연정이 싹튼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시작된 설표와 지온의 아슬아슬한 연애. 세상은 과연 그들의 사랑을 지켜줄 수 있을까.